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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귀해진 돼지감자

 

 

귀해진 돼지감자

 

                                            유유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훤칠한 키에 밝은 웃음 머금은 해맑은 얼굴 보이면서

부드러운 율동의 친숙함인데

보이지 않는 곳에선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른 일그러진 정체라니

 

 

 

 

그러기에 뚱딴지

들국화 닮은 노란 꽃을 피우면서 감자인 척

그래봤자 돼지도 안 먹는다는데

천덕꾸러기가 되었어도

억척스럽게 살아남아 가을을 노래한다

 

 

 

 

 

진리를 깨달으면 다시 찾겠지

돼지 구유 속에서 금반지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욕심부리는 인간이 무슨 짓은 못할까

눈에 잘 뜨이지 아니하면

그제야 등불 켜 들고 호들갑을 떨 것이다.

 

 

 

 

뚱딴지;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꽃과 잎은 감자와 전혀 다르지만, 땅속 덩이줄기는 감자를 닮았다고 하여 뚱딴지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큰 키에 노란꽃은 8~9월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에서는 10~11월에 하천 등지에서 피어난다. 덩이줄기(뿌리)는 길쭉한 것에서 울퉁불퉁한 것까지 모양 그리고 크기와 무게도 다양하고 껍질 색깔도 연한 노란 색, 갈색, 붉은색, 자주색으로 여러 가지인데 맛이 없어 돼지나 주었다고 하여 돼지감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엔 다양한 요리로도 개발되고 당뇨와 대장암 등의 약용과 체중감량, 노화방지, 피부미용, 시력향상 등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꽃말은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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