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관의 미소
유유
꼭 말을 해 줘야 알까
설마 삼라만상의 이치를 담은 표정도 모를까
좌절과 시련 속에서 살다 보니
보이는 모든 얼굴을 가면으로 생각하는구나
때론 큰소리로 웃어주기도 하고 싶다만
오해도 있을 것 같아
소리 없는 미소를 보내 보는데
초점 없는 눈빛만 허공을 맴돌아 답답하도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냄새 없는 진리의 향기에도 코를 대보고
내면에 흐르는 실체의 맛을 알게 되면
저절로 달관의 미소가 흘러나오게 된다더라.
<살며시 웃는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