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은 남부지방 전라도와 경상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지리산 자락에 있음에도 매우 낙후된 동네라 할 수 있다.
산청군 소재지 산청읍은 인구가 6,000명 대로 군청 소재지 읍 중에서는 3번 째로 작다고 한다.
(청송군의 청송읍과 철원군의 철원읍은 인구가 5,000명 대)
* 용인시 기흥읍은 인구 8만명 대, 시흥시 정왕2동의 인구는 7만명 대로 산청읍 인구 보다 10배 이상 많다.
산청군의 행정 중심지인 산청군청 앞을 보면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산청군은 "산엔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들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한다.
산청경찰서 앞
산청시장
산청버스터미널
탑승행선지가 군내, 서울, 진주와 부산, 함양과 거창 등 4곳 뿐이고 운행시간 간격도 길다.
대로변이라 할 수 있는 길거리 위에도 전선이 가득하다
그리움을 줄 것 같은 청춘이발관
그리고 다방
(그래도 출입문에는 커피숍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대로변의 산청식당
뒷골목의 벽화(엿장수)가 친근감을 준다
아파트도 있긴 있다
남강 상류의 경호강이 산청읍 중간을 가르며 흐르고 있다
이른 새벽 아주머니가 다슬기를 잡고 있는데 물이 맑아 보이면서도 거품이 많아 좀 거부감이 있다.
산청읍에서 가장 큰 경호강 다리 - 산청한방축제를 홍보하는 등과 꽃이 걸려 있다.
산청은 조선의 명의로 알려진 허준과 깊은 관계가 있다면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허준 골든벨도 있나 보다.
<동의보감촌의 동의전>
허준이 태어난 곳은 경기도 양천(서울 강서구 가양동)이며, 그가 성장하고 의학 수업을 받은 곳도 경기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허준의 아버지는 허논이며, 어머니는 전라도 담양 출신 영광 김 씨로 소실의 자식이다. 당시 양천 허 씨는 한강 어귀로부터 임진강을 따라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경향이 있었다. 또 그의 묘소가 경기도 파주군 진동면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그의 가족은 경기도가 활동 무대였다.
그런데 소설과 드라마의 영향으로 허준이 경상도 산청을 무대로 의학 수업을 받았다고 되어 있고 허구의 인물인 스승 유의태를 산청에 있는 동굴에서 해부했다고 한 것을 계기로 삼아 홍보 대상이 되고 있다.
산청군에서는 동의보감촌을 건설하여 지역의 특산품화 하려 하고 있고 산청한방축제도 개최하고 각종 한약재를 개발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의성(醫聖) 허준기념사업회'가 산청군에 '한의학의 위상과 명예를 훼손시킨다'며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 산청군이 "인물 장사"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있지만 산청군은 그냥 진행한다.
허준기념사업회 측이 산청군의 엑스포 준비와 관련해 문제 삼는 부분은 산청의 명의이자 허준 선생의 스승으로 홍보되고 있는 류의태에 관한 것이다.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대에는 류의태의 동상과 그의 업적을 칭송하는 시비(詩碑), 심지어 그의 '묘소'까지 복원돼 있다. 허준 선생이 류의태의 유언에 따라 스승의 시신을 해부했다는 장면을 재현한 '해부 동굴'도 있다. 산청문화원엔 류의태와 허준의 일대기를 담은 병풍을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류의태는 실존인물이 아니다.(조선일보 기사)
산청군은 가지고 있는 여건이 별무하다 보니 세력을 키우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단이 없음에 따라 허준과 동의보감이 아주 유용하다는 입장이기에 각종 아이디어를 착안해 활용하는 노력이 눈물 겹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산청한방약초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관광객은 그다지 많지 않고 관광수입도 미흡하다고 한다.
그래도 산청군은 도로를 놓고 시설 투자를 하면서 할 수 있는데 까지 노력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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