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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자귀나무 꽃 여인

 

 

 

 

자귀나무 꽃 여인

 

                                         유유

 

 

소식 가져온 반가운 새인가 했는데

그냥 지나가 버리는구나

 

 

 

 

 

 

 

또다시 먼 산 바라보게 되나니

누굴 위해 화장대 앞에 앉아 본단 말인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조차

울어라 울어라 나를 놀리는 것 같도다

 

 

 

 

 

 

 

차라리 비라도 내리려무나

눈물 보탠 냇물이나 빠르게 흐르게 하라

 

 

 

 

 

 

 

 

저녁노을은 왜 저리 붉어

창백한 민얼굴을 자꾸만 물들게 하는가

 

 

 

 

 

 

 

밤이 지나 새벽 예불 목탁 소리 들리면

머리 감고 빗질해야 하거늘.

 

 

 

 

 

 

자귀나무; 부부의 금실을 뜻하는 합환수, 합혼수라고도 하고 소가 잘 먹는다고 하여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제주도에서는 귀신나무라고 한다. 자귀의 손잡이를 만드는 데 사용하여 자귀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여름에 밝고 고운 연분홍 꽃을 한 달간 피우는데 가을에 콩 꼬투리 형태의 열매가 된다. 해가 지면 잎이 접히는 특징이 있다. 껍질을 약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가슴이 두근거림,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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