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지킴이 갯강활
큰 파도 뒤에
숨어 있는 저것이
해로운 침입자는 아니겠지
세찬 바람을 이기고
눈을 부릅뜬 채
위풍당당한 자세로
바닷가에 서서
갯강활은 임무 수행 중이다
어떤 땐
조약돌과 갯바위
순비기와 구럼비나무
문주란, 갯무, 갯장구채 등등
모든 바다 병졸 지휘하며
적의 침투 막는 장군이 된다
어느 땐
바다에서 상륙하는
이 땅의 수문장 되었다가
야간엔
불침번 역할까지 한다.
........................
갯강활;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 지역 바닷가에서 자라며 여름에 흰색의 꽃을 피운다. 일당귀, 왜당귀, 차당귀라는 이름도 있다. 줄기 속에 노란빛이 나는 흰색의 즙액이 있고 겉에 어두운 자주색 줄이 있다. 큰 키와 곧은 자세로 서 있는 특성으로 인해 눈에 쉽게 띄며 풍채가 의젓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까이 하기엔 위험한 협죽도 (0) | 2013.10.07 |
---|---|
[스크랩] 바닥에서 웃는 딱지꽃 (0) | 2013.10.07 |
[스크랩] 타래난초의 수줍음 (0) | 2013.10.07 |
[스크랩] 계요등이 등불 켜다 (0) | 2013.10.07 |
[스크랩] 불사초 맥문동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