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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바다 지킴이 갯강활

 

 

바다 지킴이 갯강활

 

큰 파도 뒤에

숨어 있는 저것이

해로운 침입자는 아니겠지

 

세찬 바람을 이기고

눈을 부릅뜬 채

위풍당당한 자세로

바닷가에 서서

갯강활은 임무 수행 중이다

 

어떤 땐

조약돌과 갯바위

순비기와 구럼비나무

문주란, 갯무, 갯장구채 등등

모든 바다 병졸 지휘하며

적의 침투 막는 장군이 된다

 

어느 땐

바다에서 상륙하는

이 땅의 수문장 되었다가

야간엔

불침번 역할까지 한다.

 

........................

갯강활;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 지역 바닷가에서 자라며 여름에 흰색의 꽃을 피운다. 일당귀, 왜당귀, 차당귀라는 이름도 있다. 줄기 속에 노란빛이 나는 흰색의 즙액이 있고 겉에 어두운 자주색 줄이 있다. 큰 키와 곧은 자세로 서 있는 특성으로 인해 눈에 쉽게 띄며 풍채가 의젓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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