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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돌지 않는 맷돌

 

 

 

 

돌지 않는 맷돌

 

                      유유

 

 

곡식 갈 아낙이 없나

맷손이 빠져 나갔나

 

중쇠는 녹이 슬고

두 돌 사이 원수구나

 

배고파

울어 대지만

돌지 않는 맷돌이로다

 

 

 

 

 

 

 

옛날엔 집집마다 맷돌이 있어야만 했다. 곡식의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를 만들 때 꼭 필요했기 때문에 무거워도 집안 필수품이 되었고 용도와 크기에 따라 종류도 다양했다. 오늘날엔 믹서기가 대신하고 맷돌은 한 짝 한 짝 정원용 디딤돌로 변신한 신세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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