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겹동백의 고뇌

 

 

 

 

 

겹동백의 고뇌

 

                                      유유

 

 

겨울의 불타는 정열이면 충분하거늘

여름의 붉은 장미가 부러워

호기심일까 만용일까

지나친 불사름에 심장이 터져 오른다

 

 

 

 

 

 

 

 

 

너무나도 아름다움을 사랑했기에

비밀스러운 사랑을 추구했기에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그리움을 갈무리

다른 존재란 오해가 두렵다

 

 

 

 

 

 

 

 

겨울 견딘 봄은 짧고

기온은 왜 자꾸 빨리 오르기만 해

가지를 붙잡은 손의 힘은 빠져 가는데

기다림의 순간이 아득하기만 하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려운 전호  (0) 2021.04.02
사향제비꽃  (0) 2021.03.29
암수한그루의 꽃  (0) 2021.03.21
봄이 왔단다(報春花)  (0) 2021.03.17
까마귀밥  (0)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