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의 표현
유유
바위도 노래하고 싶고
바위도 춤추고 싶고
희로애락이 있다 함을
알리고도 싶어라
그래서
눈 오는 날엔
바위표면은 잡기장 된다.
제주도 사게리 해안은 화산재가 쌓여서 이루어진 응회환으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80만 년 전 쌓인 화산재가 굳어 가는 과정에서 누룩바위 가운데 기포가 빠진 곳은 움푹 패이게 되어
작은 그릇 모양의 묘한 암반이 형성되었다.
제주에서는 이러한 모습에 대해
눈이 쌓인 곳을 바람이 녹인 형태 즉 설혈(雪穴, 눈 구멍) 또는 설금이라고 해서
사계리 일부 해변을 설쿰바당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