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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풍경소리

 

 

 

 

풍경소리

 

                유유

 

 

땡그랑 땡그랑

누가 두드리나

지나가는 새도 없고

구름조차 안 보이고

소리가 착각일까

번뇌가 이것일까

숨 한번 가다듬고

먼 산을 바라보네

 

 

 

 

 

 

 

 

 

땡그랑 땡그랑

두 번 울릴 적에

쉬어 가는 바람보고

종 치기가 힘드냐고

정신이 번쩍 들어

법문을 외우건만

소리는 변함없고

사찰엔 달이 뜨네!

 

 

 

 

 

 

 

 

風磬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 풍령이나 풍탁, 첨령 등으로도 불린다.

종 내부에는 흔히 장식이 달린 쇳조각을 달아 놓으며, 장식이 바람에 날려 흔들릴 때마다 맑은 소리를 낸다. 국내에서는 흔히 절이나 암자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왠지 붕어 모양의 장식이 선호된다.

 

풍경에 달린 장식은 주로 물고기인데, 그 이유는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자지않 고 수행에 임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절 등에 풍경을 설치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데, 일단 절이나 암자가 있는 곳 자체가 산속에 있는 경우가 많고, 예전에는 호랑이, 표범, 늑대 등 맹수들이 많이 서식했기에 승려들도 맹수들에게 습격을 당하는 등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따라서 산짐승들이 쇳소리를 싫어하는 습성을 이용해 풍경을 설치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근래에는 절 등 불교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도심지 중 산과 가까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시골의 전원주택에도 풍경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윈드차임이 풍경을 대체하고 일본에서는 후링풍령이라고 불리며 흔히 유리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소리 안 나게 물고기를 달지 않은 풍경의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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