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영주풀의 존재
유유
어두운 숲속에서 산다고 하는데
소리가 날까
냄새도 날까
있으니까 있다 할 것이고
보이니까 볼 수 있다 할 것이련만
판단의 주체는 경험일러니
일순간 있다가 사라지는 부생식물
사유의 존재가 아닌
실체를 확인 시켜 주려 나타난 긴영주풀
눈도 머리도 아프다.
* 긴영주풀; 한라산 남쪽지역 숲속에서 자라는 아열대성 부생식물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지난 2017년 학계에 보고했지만 아직 국가생물종정보시스템엔 기록되지 않은 상태로 있다. 7~8월에 5~8cm의 크기로 자라며 암수 한 몸이나 수꽃의 길이가 영주풀보다 길어서 긴영주풀이란 이름으로 발표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