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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향기 잃어버린 산박하






향기 잃어버린 산박하/유유

 

예전엔 사랑받던 박하

뒤뜰에 앉아 은은한 향기 온 집안 감싸고

해충 접근 금지 파수꾼

  이파리론 소반 위에서 봉사까지

그때가 꿈이었던가

 

무엇을 잘못하여 산으로 쫓겨났을까

생명과 같은 향기조차 못 갖고

맨발바닥 느낌

다리엔 힘이 없어 작은 바람에도 엎어지고

미련 못 버려

산박하란 이름만이라도 유지하고 싶은 감성이란


가을이 슬플 것 같은

멍든 보랏빛

파란 하늘이라도 바라보며 탄식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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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박하; 들깨나물, 연전초, 향다채, 독각구, 깻잎오리방풀이라는 이름도 있다.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고 6월부터 10월까지 꽃이 피나 가을철에 주로 눈과 마주친다. 박하 향기도 안 나고 잎과 꽃도 다르지만, 산박하란 이름이 붙었다. 줄기는 1m 이내로 곧게 서다가 누워버리고 전체에 잔털이 많다. 의학적으로 담낭염 치료제를 추출하며 기능성 화장품 재료로도 연구 중이라 한다. 꽃말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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