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해장성은 외침만 막을 뿐/유유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일순간
그래도 당장은 비바람 막아야 할 담장이 필요
허파에 난 바람구멍이 무섭다
왜구의 약탈을 막으려고
피땀 흘려 환해장성 쌓고 쌓아 안심했건만
탐욕의 관리가 가렴주구 일삼았으니
안팎으로 괴로운 백성이었다
어찌 옛날만 그럴까
오늘날도 내부가 썩어가는 데다가
이젠 단단한 껍질마저 벗겨지고 있으니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가.
1번 사진; 성산읍 온평리 해변
2번 사진; 성산읍 신산리 환해장성 표지판
3번 사진; 제주시 화북동 별도연대에서 본 환해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