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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흔적만 남아






흔적만 남아/유유

 

그대 그리는 애틋한 정은

시간도 지우다 지우다 포기했기에

바위 깊숙이 숨어들었고

겉으로 보이는

원망이란 상처 사이로

구름이 약물 뿌려주는 상관관계

 

세월이란 또 그렇게 흐르고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이름들

열 번만 뒹굴면 모양 변하니

호랑이 가죽 살아서 몇천 년을 갈까

보이지 않은 그대 그리움만이

영원한 것

남아 있는 흔적조차 허상일 뿐.

 





<돔베낭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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