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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바닷가의 땅나리





바닷가의 땅나리/유유

 

고개를 들어요

땅만 쳐다보고 있을 바에야

굳이 바닷가로 나올 필요 없잖아요

 

개미 몇 마리가 발등을 간지럽혀도

작은 집게가 물려고 덤벼도

모른 척하세요

 

물도

수평선도

그냥 바라보세요

바다란 다 그런 겁니다

너무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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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나리;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에 자라는 다년생 알뿌리 식물로 꽃이 땅바닥을 바라본다고 하여 땅나리란 이름이 붙었는데 중나리와 하늘나리도 꽃의 방향에 의해 이름이 생겼다. 6~7월에 피는 주홍빛 꽃은 오전에 봉오리가 뭉쳐 있다가 오후가 되면서 꽃잎이 뒤로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꽃말은 "발랄,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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