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반하/유유
누가 날 찾아줄까
황량한 풀밭에서 하늘이나 원망하자
가련한 자세에 반하지 말라
야리야리한 꽃대가 송곳일지도 모른다
독 있는 놈이라고 평소엔 미워하다가
필요할 땐 친한 척
세상살이 다 그런 것이리라
한여름의 태양은 고독을 즐기게 한다
살아남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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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 원래 끼무릇이라는 우리 이름이 있었는데 한여름철 뿌리를 캐야 약성이 제일 좋다고 한다거나 여름 중간에 꽃을 피운다고 하여 반하라는 이름이 통용되었다고 한다. 밭이나 풀밭에 자라는 덩이뿌리 식물로 독성이 있지만 거담제 등 다양한 한약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잎이 큰 것은 대반하로 분류한다. 꽃말은 "비밀, 일편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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