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스크랩] 현호색의 호소

 

 

현호색의 호소

 

등산객이여

제발 밟지 말아 주어요

낙엽 사이에서 겨우 나왔답니다

 

발밑을 보아요

여인의 입술처럼 살짝 열린

봄의 우아한 자태가 보일 겁니다

 

천천히 걸어요

비밀 담긴 이 보물주머니

한 달이 지나가면 사라진답니다

 

눈여겨봐 주세요

색깔도 종류도 다양하지만

산을 찾는 사람 환영만은 같답니다.

 

.................................

현호색; 산 속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그리스어로 종달새란 뜻을 가진 것처럼 꽃의 끝이 종달새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한다. 겨우내 참고 견디다가 봄에 힘들게 나왔지만 1개월이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연한 홍자색과 노란색 및 힌색 등 다양한 색상의 종류가 있으며 덩이줄기는 모르핀과 같은 정도의 강한 진통작용을 한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