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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직박구리의 간식, 멀구슬





직박구리의 간식, 멀구슬/유유


나무에서

세파에 단련된 구슬

맑은 날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불어대든

악천후 모두가 약재가 되어 단약을 만들어 낸다


약방문은 없어도 하늘과 땅의 이치 스스로 터득해

넣고 빼고 하는 약재의 조절 능력 뛰어나니

약효야 더없이 좋을 것은 당연한데

직박구리가 시험한다고 한다

무엇에 가장 좋을까

바로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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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구슬나무; 구주목이라는 이름도 있으며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큰키나무로써 제주에서는 멀쿠실낭이라 부른다. 5월에 보라색의 풍성한 꽃을 피우고 가을에 담황색의 열매를 맺는데 다음 해 2~3월까지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새들의 겨울 양식이 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천련자, 뿌리껍질을 고련피라 하여 구충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는데 최근 치매 치료제로 연구된다고 한다. 꽃말은 "경계"












직박구리; 몸길이 27cm 정도 되는 잿빛의 텃새로 시끄러운 소리로 인해 수다쟁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53종의 식물 열매를 먹는다고 되어 있는데 열매는 주로 겨울에 먹고 봄엔 꽃도 먹으며 여름에는 벌레도 잡아먹는다. 멀구슬나무 열매는 다소 크기 때문에 동박새 등 겨울철 열매 먹는 작은 새가 먹기엔 벅차서 직박구리가 독식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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