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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백팔번뇌가 뭉쳐진 염주




백팔번뇌가 뭉쳐진 염주/유유


무명은 미혹의 근본이라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

놓고 싶지 않은 그리움 어쩌랴

차라리 염주 집어 던지고 자유롭고 싶어라


안이비설신의 6개 감각기관은 욕심 따라 작동

어찌 통제가 쉬울까

손때 묻은 염주 속에 꽁꽁 뭉쳐져 박혀있으니

중생의 삶이란 그런 것


백팔 염주 돌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백팔 염주 돌리며 하루를 마감해도

번뇌를 떨구지 못한다면

염주를 깨어 분석해 봄이 좋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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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 열대 아시아 원산이고 남부 지방 저지대 인가 부근에서 서식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열매를 불가에서 쓰는 염주로 만들어 사용했기에 그대로 식물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꽃은 7월에 피고 가을에 익는 열매는 겨울을 보낸다. 수십 년 동안 사용한 염주 알을 그대로 땅에 심으면 싹이 튼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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