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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명자꽃도 보게 되고

 

 

명자꽃도 보게 되고

 

명자의 입술이

곱게 웃으면

봄은 시작된다

 

양지 녘에 앉아

명자꽃 피어오르는 모습

물끄러미 바라다보면

우리 동네 명자 

첫사랑에 불타올라

붉게 멍든 가슴 부여 쥐고

정신 잃고 방황하던

그 시절 생각난다

 

유난히도 빨갛게 빛났던

명자의 입술은

봄이 왔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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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산당화, 보춘화라는 말로도 불린다. 2m 이하로 자라는 나무에서 피는 꽃으로 본래 붉은색이었으나 공원이나 정원에서 관상수로 개발되다 보니 흰색과 분홍색 등 다양해지고 있다. 이른 봄에 피고 활짝 핀 꽃과 덜 핀 꽃봉오리를 동시에 볼 수 있을 정도로 개화기간이 길고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아낙네들이 봄바람 난다고 집에 들이지 못하게 했다 하며 아가씨꽃이란 말도 붙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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