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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부르기 민망한 소경불알




부르기 민망한 소경불알/유유


안 보이는 기억은

언덕 너머에서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손바닥에서 간지럼 태우던

돌개바람

분명히 향기를 빼앗아 멀리 사라졌다


허공을 더듬어

빼앗긴 향기 꼬리라도 잡아보려 하건만

손바닥엔 이슬조차 없고

별빛만 가득 담겨 있는 것 같다


안 보인다고 모를까


아낙네들 모여 불알 어떻고 숙덕거리는 소리

청각이 예민해

너무 잘 들리는 것도 괴로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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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불알; 산지의 낮은 곳 습지 지역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와 꽃이 더덕이나 만삼과 비슷한데 뿌리가 길지 않고 둥글며 향기도 별로 없어 만져 보아야 알 수 있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었는데 부르기 민망하다며 "별주머니"나 "나도더덕꽃" 등으로 바꾸자는 움직임도 있다. 꽃말은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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