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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붉은사철란의 큰소리



붉은사철란의 큰소리/유유


더운가

뭘 요 정도 갖고 덥다고 투정부리면 쓰나


소리는 들리는데 안 보인다

눈 크게 뜨고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니

장난감 나팔 닮은 꽃이 있는 것 같다


땅바닥에 붙어 있으니 시원하겠지

그것도 햇볕 안 드는 나무 그늘 속에서 사니

더위가 무엇인지도 모르겠지


그래서 큰소리 내나 보다

하긴 작은 이파리 작은 키를 비교해보면

저만큼 큰 꽃도 드물기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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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철란; 제주도와 남부 섬 지역의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8월에 붉은빛을 띤 미색의 꽃을 피우는데 사철란 중 가장 먼저 피고 꽃의 크기도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땅바닥을 기며 자라고 잎에 흰색의 줄무늬가 있다. 꽃말은 "귀여운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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