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길
우렁이 경주하고
메뚜기 뛰노는 곳
백로야 있든 없든
벼 이삭 관심 없네
마음이 풍족해지는
가을 논길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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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서귀포시에는 하논(큰논, 大畓)이라 불리는 대형 분화구가 있다. 동서 1.8㎞, 남북 1.3㎞에 이르는 타원형 화산체로 형성된 한반도 최대의 마르(maar)형 분화구 안 습지 퇴적층에는 최소한 수만 년 동안의 식생 천이와 기후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자료들이 간직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은 샘이 나오고 비가 오면 물도 고이는 지형임에 따라 일찍부터 논농사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많이 축소된 상태지만 그래도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논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사진은 분화구 안 벼가 익어가는 논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