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꽃

산비장이

 

 

 

 

산신령의 비서, 산비장이

 

당장 필요한 것 있어도 없어도

어쨌든 잘 보이고 싶어

일단은 얼굴을 알려 놓는 것이 중요하지

산신령 할아버지는 만나기 힘들으니

비서에게라도 인정받아야지

비서 행실머리 미워도

어째서 저따위가 태어났나 싶어도

겉모습은 번지르르하고

산신령의 신임을 받는 존재이니

괜히 찍히면 좋을 일 없다는 생각으로

꼴값 해대는 말 못 들은척하고

친해 보려 노력해야 하지

모여드는 많은 벌과 나비들

모두 그런 생각 하고 있을 거야

상관 잘 만나 행세하는 것도

타고난 복일 것이라고.

 

...................................

산비장이; 깊고 높은 산지의 초원에서 초가을에 피는 꽃이다. 엉겅퀴와 비슷하나 잎과 줄기에 가시가 없고 꽃술이 낚싯바늘처럼 생기거나 둥근 고리 모양을 보이는 점이 다르다. 비장이란 조선시대에 관리가 데리고 다니던 한 관직을 말하는데 오늘날의 비서실장과 유사하다고 하는바 산비장이는 산신령의 비서실장이 된다. 꽃말은 추억이고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따라비오름에 억새 필 준비가 끝났다고 하네요!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 오름에

억새꽃 피면

남정네 가슴에 핏멍울 생기고

산비장인 놀리면서 춤을 춘다고 합니다. 

 

 

 

'사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연초  (0) 2016.02.12
백서향  (0) 2016.02.02
어리연  (0) 2015.09.25
금불초  (0) 2015.09.20
양하  (0) 201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