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그루터기에 자리 잡은 구절초

 

 

 

 

그루터기 자리 잡은 구절초

                                     

                                               유유


여행 프로그램 동영상에 나오는

방글라데시 같은 후진국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 하는 현실


조금만 배불리 먹어도

가슴을 파고드는 만족감

꾸밈없는 웃음

그들에겐 많은 걱정 필요 없으니까


주변엔 넓고 넓은 땅 많이 있고

비옥한 흙과 물기 많은 곳 천지인데

어쩌다가 옹색한

그루터기 속

자리 잡았나


그랬구나

행여 사진 찍는 인간 만나면

이런 삶도 있노라

알려주려

그랬나 보구나.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은개수염의 의심  (0) 2015.09.21
제비고깔 날아갈까나  (0) 2015.09.09
길가에 버려진 둥근잎 유홍초  (0) 2015.08.25
전생을 알고 있는 애기풀  (0) 2015.08.04
설앵초라고 해요  (0) 201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