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문학/시-자연 2023. 12. 27. 울담의 휴식 시간 울담의 휴식 시간 겨울잠을 자는 동물도 있고 나무는 잎을 다 떨군 채 참선에 들어갔으며 눈 온 날엔 사람들도 집안에서 도란도란 겨울엔 쉬어야 한다고 돌담도 별로 할 일이 없으니 같이 쉬어야지 흰 눈이 쌓여서 집과 밭의 경계선은 더 뚜렷 도둑은 감히 누가 넘나드랴 가끔은 바람이 찾아와 못살게 굴지만 모르는 척 반응 안 하면 재미없다면서 그냥 지나가 버리니 조용한 휴식 시간 이어진다. 문학/시-자연 2020. 12. 22. 겨울 밭담 겨울 밭담 유유 겨울엔 밭이 쉬어야 소도 쉬고 대신해서 삭풍을 막아주는 밭담의 헌신 눈도 포근하다 봄이 오려면 멀었을까 세상이 어렵고 삶이 힘들 땐 겨울의 밭담 밑을 파서 새싹을 보고 싶어라. 문학/노랫말 2020. 5. 21. 산책로 벤치 산책로 벤치 유유 인생길 힘들 땐 쉬어야 한다네요 누군 쉴 줄 몰라 앞만 보고 왔겠냐만 어느 날 갑자기 벤치가 놓여 지니 어쩔 수 없어라 쉬어가는 인생길 되어 비로소 뒤돌아보는 시야만이 흐리다 다리가 아플 땐 쉬었다 가라네요 너무 오래 쉬면 가야 할 곳 잊게 되고 나태함 지나쳐 그 자리 눕게 되니 산책로 벤치엔 잠깐 동안 앉으라 하네 가던 길 가야만 하는 인생살이 그렇다 문학/노랫말 2020. 3. 25. 쉬어야 할 때 쉬어야 할 때 유유 무심코 주저앉고 싶어지는 그러한 때 직장도 가기 싫고 운동도 하기 싫을 때 맘대로 쉴 수 있는 그런 때가 좋았었지 억지로 쉬어야 하는 이런 날 올 줄이야 상황이 상황이라 받아들인 그러한 때 갈 곳도 없어지고 할 일도 없어졌을 때 놀기만 해야 하는 이런 날이 끔찍..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