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고지대 문학/시-야생화 2021. 6. 5. 종이옷 사스래나무 종이옷 사스래나무 유유 키가 큰 나무는 높은 산 올라가기 힘들어 대충 올라가다가 바람 시원하다는 핑계 대며 그냥 자리 잡고 눌러산다는데 그럴 수는 없다면서 큰 키는 억지로 줄이고 곧은 줄기는 구부리고 억척스럽게 기어 올라가 험한 곳에서 사는 사스래나무 엄동설한에 아주 높은 산 정상 부근에서 어찌 살아갈까 모질게 휘몰아치는 칼바람이 아프지 않을까 그런데도 얇은 종이옷만 입고 서 있는 사연이란 청산해야 할 전생의 업보가 얼마나 크단 말인가 늦게 오는 봄이라도 암꽃과 수꽃을 구분해서 매년 어김 없이 피우건만 아직도 하산할 수준의 도를 이루지 못한 모양이다. 사스래나무;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높은 산에서 자라는데 한라산의 경우 해발 1,800m 이상부터는 키가 작아져 소교목이 된다. 보통 높이 3∼15m, .. 문학/시-야생화 2021. 6. 3. 한라산의 털큰앵초 한라산의 털큰앵초 유유 행복의 열쇠는 무엇일까 행운의 열쇠는 금덩어리로 만들지만 행복이란 결코 금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오직 마음속에 있단다 그래도 겉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아마 이럴 것이라고 한라산 높은 곳에 사는 털큰앵초가 생긋 웃으며 꽃봉오리 열쇠 모습 보여준다 그렇다고 행복 찾아 험한 곳 고생하는 것은 바보 행복은 늘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에 재빨리 알아채거나 깨달을 수 있어야 하건만 그게 그리 쉽지 않은 모양이다. 털큰앵초; 한라산 높은 곳의 나무 그늘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큰앵초와 비슷하나 꽃대와 잎자루에 잔털이 많아서 털큰앵초가 되었다. 잎은 넓은 콩팥 모양이고 얕게 갈라지며 꽃은 6~7월에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1∼4층을 이루며 순차적으로 핀다. 열매는 삭.. 문학/시-야생화 2018. 10. 1. 조금 작은 좀향유 조금 작은 좀향유/유유 애걔걔 그런 소리 마세요 바람 거센 높은 곳에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그래도 그리 작지는 않지요 옆 집 개수염 가족과 비교하면 엄청 큰 꽃이랍니다 윗세오름 오르내릴 땐 발걸음 2단으로 놓고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눈 크게 뜨고 관심 베풀어야 보이는 그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