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2. 3. 15.
가시의 침묵
가시의 침묵 유유 결코 먼저 나서서 남을 해친 적 없는데 무섭다는 오해 구차스러운 변명이 필요할까 꽃을 보호 새순도 보호 귀한 자식인 열매도 보호 온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건만 무슨 일만 나면 가해자로 의심 부르르 떨린다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서도 피해를 볼 땐 화산 같은 분노가 왜 없으랴만 가느다란 덩굴에 묶여서도 반항하지 않는 침묵의 존재. # 위에서 부터; 산유자나무, 도깨비가지, 두릅나무, 호자나무, 꾸지뽕나무, 아까시나무, 산유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