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문학/시-자연 2024. 2. 17. 겨울 바닷가 돌탁자 겨울 바닷가 돌탁자 색다른 낭만일까 누군가와의 만남은 기대하기 곤란할 것 같고 멍 때리기를 위한 자리 탁자 위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궁금하다네 바람이 앉았다 간 돌의자 위는 더욱 차가워지고 근처엔 사람 그림자조차 안 보이는 장소이기에 예산 집행이 아주 좋아라 눈이라도 내려서 바닥을 덮어 주면 좋으련만 그러면 인어가 사용한 줄 알 터인데 쓸쓸한 바닷가엔 정적만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도다. 문학/노랫말 2020. 2. 1.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유유 기다리는 사람 발걸음 소리 아닌 줄 알면서도 방바닥에 귀대고 들어봐야 하는 고요의 순간 선녀의 귀고리 흔들리는 소리에서 감을 잡고 밤손님 담장 넘는 옷깃의 한숨 소리 알아채네 봉창에 비치는 건넛집 노옹의 붓글씨 움직임 일기장에 채워지는 사연 큰 소리 울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