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1. 12. 27.
의견 충돌
의견 충돌 저 섬에 사람이 산다 – 안 산다 사람 있는 것을 보았다 – 낚시꾼이다 낚시꾼도 사람이다 – 사는 사람 아니다 또 다른 사람도 있었다 – 해녀나 어부겠지 그들도 사람이다 – 잠깐 다녀갈 뿐이다 어쨌든 사람이다 – 사는 사람 아니다 가서 봤냐 – 그냥 알 수 있다 왜 고집부리냐 – 누가 고집부리는데 말이 안 통해 – 그럼 말을 말든지 알았어 다음부턴 말 안 해 – 그러던가 천년만년을 싸워도 키는 크지 않는다. 저 섬엔 사람 백 명이 산다 - 천 명이 넘는다 그건 왔다 갔다 하는 관광객들이다 - 어쨌든 사람이다 세어 봤냐 - 척 보면 안다 맘 대로 생각하지 말라 - 누가 맘대로 생각하는데 말이 안 통해 - 안 통하면 말어! 어제도 오늘도 아니 수천년을 싸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