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3. 8. 12.
연자방앗간 주인
연자방앗간 주인 소를 팔았다 어느 날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이 미워 보인 소 방앗간 최고 일꾼인 줄 모를까마는 쇠죽 끓이기도 싫어서 대신하여 연자방아 돌리려니 꿈적도 안 한다 곡식 빻으려 줄을 서 있는 동네 사람들 곁에 있는 버드나무 가지 꺾어 회초리 칠까 두렵다 소가 필요 없는 물레방앗간을 운영 할걸 마을의 계곡에 물이 흐르지 않는 탓을 해 보지만 우선 당장 소가 없으니 연자매를 돌릴 로봇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