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문학/시-야생화 2022. 10. 28. 물매화 평가 물매화 평가 유유 어느 시인은 선녀의 환생이라 하고 사진작가는 산속에 사는 요정이라 불러 주었으며 화가는 가을꽃 중의 여왕이라 손꼽으며 서로 칭송하였다나 종교적 시각으로 보기도 하는데 인연의 고리를 끊는 참선하는 여승이라 하고 매일매일 하늘만을 응시하는 젊은 수녀라고도 하면서 애끓는 사랑 달래는 여인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식물학자는 생태적으로 분석 독한 위장술의 겉모습을 지닌 위선자라 하고 헛수술과 가짜꿀샘으로 벌 나비 유혹하는 사기꾼 그렇게 평가하기도 한다 물매화야 무슨 할 말이 있을까 결코 순백의 가녀린 모습이나 청초한 자세 취한 바 없고 고고한 기품도 뽐내려 하지 않는 그냥 피었다 지는 평범한 가을꽃이라고 할 것 같다. 물매화; 옥황상제의 정원을 관리하는 선녀가 꽃밭을 망친 황소를 막지 못한 죄로.. 문학/시-야생화 2021. 11. 4. 만리향 금목서 만리향 금목서 유유 사악한 아름다움이여 어느 여인이 이토록 독한 마력을 지녔을까 목석같은 마음도 녹게 만드는 향기의 여왕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인간처럼 줄기 타고 엉금엉금 기어서 접근하는 개미 하늘을 날아서 찾아오는 벌과 나비 땅속을 파고드는 지렁이 아주 꽃 속에 숨어 사는 총채벌레까지 마구 꼬인다 꼬여 금빛 유혹만으로도 넘어가기 충분하거늘 묘한 향기로 최면을 걸어 버리니 칭찬을 받아야 할까 원망을 들어야 할까 늦가을의 샤넬 꽃. 금목서;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상록성 작은키나무로 늦가을에 꽃을 피우는데 흰색 꽃이 피는 은목서와 대비되어 등황색 꽃이 핀다고 하여 금목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향기가 진하고 멀리까지 퍼져서 만리향이라는 별명도 얻었는데 진하고도 달콤한 향기로 인해 온갖 벌레가 달려든다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