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2020. 6. 3.
주먹코 유감
주먹코 유감 유유 풍요의 상징이요 만복을 불러오건만 촌스럽다는 그 말이 그렇게도 싫어서 코로나 핑곗거리로 성형외과에 부자 넘긴다 코는 사람의 얼굴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관상인데 들창코, 주저앉은코, 낮은코, 송편코, 뽀족코, 매부리코, 주먹코, 석자코 중에서 가장 좋은 코는 주먹코라고 하며 그래서 복코라는 별칭도 있다. 예전에는 주먹코가 많았다는데 요즘에는 찾아 보기 어렵다, 이는 주먹코 가진 사람 즉 부모로 부터 복을 받은 사람은 그 복을 차버리고 성형외과에 갖다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니 어쩌면 복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 그리고 복을 나눠 주는 사람이 그만큼 없어졌다는 뜻일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