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껍질 문학/시-자연 2024. 11. 5. 거북이 사는 곳 거북이 사는 곳 하늘을 날고 싶을까 바다에서는 헤엄을 치며 종횡무진 땅 위에서는 여유롭게 기어 다니더니만 무한정의 허공에 미련 거북이는 집을 갖고 다니기에언제 어디서나 먹고 자고 쉴 수 있으며비바람도 막을 수 있는 평생 살아야 하는 단단한 개인 집 있다 그래서 사는 곳을 따지고 싶지 않지만가끔은 벗어나고 싶은 듯만일 알몸으로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다면그땐 거북이 아니겠지! 문학/시-자연 2021. 3. 30. 산 진 거북 산 진 거북 유유 산 진 거북이요 돌 진 가재라 그러잖아도 등딱지 딱딱하게 보호받고 있거늘 산까지 짊어지고 숨으려 하는 것은 무엇을 그리도 잘 못 했나 권력에 빌붙어 한동안 영화를 누리더니만 어느 날 갑자기 혹이 되어 버리니 장수의 거북 전설이 애석타. 산 진 거북; 산을 등에 짊어진 거북이며 돌을 등에 진 가재라는 뜻의 속담이 있는데 밖에 의지하거나 근거할 힘이 든든함을 이르는 풍자로써 주변의 집권 세력을 방패삼아 허세를 부리고 권세를 누리며 외부의 공격에 버티는 자를 상징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