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미자리 문학/시-야생화 2024. 3. 29. 논두렁의 들개미자리 논두렁의 들개미자리/유유 분명 먼 고향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기억이 아득하기만 하니 여기가 고향 되었어라 혼자는 작고 힘없어 아주 떼로 뭉쳐 살고 있음에도 외로움은 어쩔 수 없구나 가끔은 내가 어떻게 변했나 하고 물에 얼굴 비쳐 보지만 심술궂은 바람이 늘 방해를 해 서러움만 더한다네 논두렁이면 어떨까 정 붙이고 살면 고향인데 다른 존재 못살게 구는 죄 안 지고 살면 된다고 오늘도 내일도 중얼거릴 뿐. 들개미자리; 유럽에서 들어 와 습지나 논두렁 밭두렁에서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무더기로 모여서 자라며 꽃은 6~8월(두산백과)이나 4~7월(국생종)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 남쪽에서는 논과 밭 그리고 공터에서 연중 피어난다.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되는데 들에 나는 개미자리 이름대로 개미가 좋.. 문학/시-야생화 2023. 3. 17. 들개미자리의 적응력 들개미자리의 적응력 논둑이나 밭두렁 아니면 넓은 초지는 좋은 곳 나쁜 곳이란 길가 모퉁이나 도시의 후미진 응달과 콘크리트 갈라진 자리 가려서 살면 사치다 외지에서 들어와 낯선 땅에서 살 땐 누구나 이방인 원주민이냐 먼데 것이냐의 차이는 촌음에 불과하건만 현실은 현실이다 이주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걸 참아야 하고 어떤 경우라도 적응해야 하기에 자리 잡은 장소는 물론이요 꽃 피우는 시간과 계절도 가리지 않는다 서러움 어찌 한두 번이랴 떠나온 고향이 아무리 그리워도 머리를 흔들어 떨구고 여기가 대대손손 살아가야 할 곳 정이란 말만 생각해 본다. 들개미자리; 유럽에서 들어와 습지나 밭 근처에서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꽃은 6~8월(두산백과)이나 4~7월(국생정)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 남쪽.. 문학/시-야생화 2023. 3. 13. 무밭 꽃밭 무밭 꽃밭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공짜로 만들어진 꽃밭은 좋지만 애써 가꾼 무가 상할까 걱정도 된다 결코 게으른 농부 아닌데 행여 지탄받지나 아니할까 고민 어쩌다가 물 건너온 식물들이 이른 봄부터 무밭을 점령하려 든단 말인가 다른 곳에서는 제초제 맞을까 봐 머리 돌렸을까나! 무밭의 절반 이상이 꽃밭이 되어 있는 토지에 들어 와 살면서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은 들개미자리, 둥근빗살현호색, 애기석잠풀, 유채 등 외래종이 주류를 이루고 황새냉이와 광대나물도 보인다네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