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2. 27.
개자 붙은 이름
개자 붙은 이름 개떡 같은 세상 개복수초가 기어코 한 말씀 하고 싶은 이른 봄 결코 못난 점이 없는데도 개자 붙여 놓고 구분하려는 인간이 미워라 누구는 참이라 붙여서 올려주고 누구는 개자 붙여서 무시당한다고 느끼게 하고 개 같은 어느 식물학자 어쩌겠나 그래도 참아야 하느니라 개라는 이름이 얼마나 기분 나쁘길래 친한 개는 반려견으로 부르고 개고기란 이름도 지워야만 했을까나 개복수초의 불만에 개불알풀과 개똥쑥이 웃는다. 개복수초;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복수초, 가지복수초, 세복수초 등 3종으로 구분되는데 가지복수초는 개복수초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잎과 꽃이 같이 나오는가 아닌가와 잎의 생김새 등으로 구분된다고 하지만 사실상 거의 비슷한 모습이어서 분류의 필요성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식물에서 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