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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개자 붙은 이름

 

 

개자 붙은 이름

 

 

개떡 같은 세상

개복수초가 기어코 한 말씀 하고 싶은 이른

결코 못난 점이 없는데도

개자 붙여 놓고 구분하려는 인간이 미워라

 

 

 

 

누구는 참이라 붙여서 올려주고

누구는 개자 붙여서 무시당한다고 느끼게 하고

개 같은 어느 식물학자

어쩌겠나 그래도 참아야 하느니라

 

 

 

 

개라는 이름이 얼마나 기분 나쁘길래

친한 개는 반려견으로 부르고

개고기란 이름도 지워야만 했을까나

개복수초의 불만에 개불알풀과 개똥쑥이 웃는다.

 

 

 

개복수초;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복수초, 가지복수초, 세복수초 등 3종으로 구분되는데 가지복수초는 개복수초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잎과 꽃이 같이 나오는가 아닌가와 잎의 생김새 등으로 구분된다고 하지만 사실상 거의 비슷한 모습이어서 분류의 필요성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식물에서 개자가 붙으면 조금 모자란 인상을 주게 되는데 개복수초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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