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3. 12. 31.
태양을 삼키는 바위
태양을 삼키는 바위 아주 아주 높은 곳에 있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울 것 같아서 태양은 늘 존경스러웠는데 낮 동안 온종일 아니 일 년 삼백육십오일 내내 부러운 눈초리로 멀리서 우러러만 보았는데 이게 웬 떡 적당히 식은 것 같고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한입에 날름! 사봉낙조 오는 듯 하더니만 때 되니 가는구나 뒷모습 아름다워 참으로 다행이다 저 불빛 오물 쓰레긴 모두 태우고 가겠지 제주도의 아름다운 대표적 명승지를 일컬을 때는 [영주십경]을 거론한다. 하루의 일과 시작이 [성산일출]이라면 끝은 [사봉낙조]가 된다. [사봉낙조]란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사라봉에 올라가서 애월읍 쪽으로 해가 진 후의 황혼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저녁놀이 꽃 바다를 만들고 그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은 탄성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