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3. 12. 5.
바다로 나온 털머위
바다로 나온 털머위 산에서 살다 보면 바다가 그리워질 때가 많아 무작정 찾아왔는데 땅은 척박하고 여기저기 돌도 험한 데다가 바람은 왜 이리 모질게 부는가 추위야 산속에서도 눈 맞으며 버티고 살았다만 바다는 그런 추위가 아니라네 그래도 불쌍한 모습 보일 수 있나 활짝 웃으면서 싱싱한 모습으로 노란 꽃 피우지 가끔은 지나가는 갈매기가 거름도 나눠 주고 게들이 가려운 곳 긁어도 주니 그냥 바닷가에 정착 가을에서 겨울까지 인기를 끌게 되나 보다. 털머위; 갯머위, 말곰취, 마구 등으로도 불리는데 제주도 등 도서와 남부지방의 양지바른 곳에 주로 자란다. 곰취와 닮은 어린잎은 식용하나 커가면서 두껍고 윤기를 내며 점차 독성을 갖게 된다. 한방에서는 연봉초란 약명으로 기관지염, 감기, 설사, 부종, 타박상 등에 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