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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뻐꾹나리의 치장

 

 

 

 

뻐꾹나리의 치장/유유

 

자기 PR 시대

평범한 꽃으로

숲 속 처박혀 있으면 누가 알아주나 뭐

입술 깨물어

얼굴에 자줏빛 핏방울 튕기게 하고

노란 눈물 분칠로 유혹해 본다

그래도 찾는 이 없으니

뻐꾹 뻐꾹 노래 부르며

꼴뚜기 텀블링으로 사랑 달라 한다

 

노력의 보람

이쁜 애 인정받아 고향 땅 버리고

정원에 자리 잡아

날마다 춤과 노래로 소일하며

영원히 당신 것 되리라고 다짐한다

다정은 병이라 했던가

뻐꾸기 사라진 지 한참 지나

기러기 소리 들려오는데도

떠나갈 줄 모른다.   

 

...................................

뻐꾹나리; 남쪽 지방의 산지 숲에서 자라며 습기가 있는 반음지를 좋아한다. 흰 바탕에 자줏빛 점을 지닌 꽃은 꽃자루에 짧은 털이 많이 나 있고 6조각으로 화피가 갈라지며 수술 6개는 윗부분이 말리고 암술 3개는 아래로 말린다. 수술의 말리는 모습이 꼴뚜기와 닮았다.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할 수 있다. 꽃말은 "영원히 당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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