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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울금의 숨은 꽃

 

 

 

울금의 숨은 꽃

 

                            유유

 

수줍음은 너울너울

은자가 숨어 사는 곳은 유흥가

달동네에 비친 햇살은

쥐꼬리처럼 빠르게 사라지고

저녁놀 따라 나온 냄새

공기 방울 되어 터져버린다

 

지붕 위에 올라 메롱 하면

암탉만 보는가

돋보기 두께 무한정

감출 수 없는 시대가 와서

방황하는 영혼 머문

그림자 흔적도 박제된다

 

모기 혈관 속에서

공룡을 끌어낸 인간이

초승달을 모를까

그래도 숨바꼭질 좋아

울금 모습 안 보이도록

창문에 망치질하고 있다.

 

..........................

울금;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데 보통 약제로 쓰는 말린 뿌리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난구형의 뿌리줄기(근경)는 강황이라 하고 방추형의 덩이뿌리(괴근)을 울금이라고 한다. 심황, 을금, 옥금, 금모세, 마술, 황제족 등 여러 명칭도 있다. 이삭 모양의 녹백색 꽃차례 속에 황색의 작은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주로 염색용으로 사용하였고 중국에서는 약용으로 사용하였으며 인도에서는 카레의 원료로 하여 식용하였다, 최근 암 치료 등 다양한 민간 처방의 건강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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