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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오늘 경칩

 

 

개구리 노랫소리

 

 

삼월 초가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니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다 깨어난다고 

경칩엔 그런다고 하던가 

그래서 꿈과 희망의 한 해를 시작해야 했다는데 말이다 

 

 

 

 

얼음 녹은 논의 물에 알을 낳고

숨을 크게 쉬든가 아니면 즐거운 노래를 부르던가

어찌 들으면 울음소리 갖기도 했던

그 개구리가 정겹기만 했다

 

 

 

 

그런데 요즘엔 봄날 되어도 논두렁 걸을 일 없어서인지

그런 개구리 별로 볼 수 없고

도시의 건물 속 난장판엔

이상한 개구리들만 요란스럽게 울어 댄다고 하나 보다

 

 

 

 

입이 아주 크고 눈도 큰 정치판의 청개구리들은

먹을 것만 찾고 필요한 것만 볼뿐

귀는 없애서 욕하는 소리는 못 들은 채

끼리끼리 북 치고 장구 치며 시끄럽게 놀아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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