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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섣달 그믐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섣달 그뭄]이라고 하지요 

이 날은 불을 밝혀 놓고 잠을 자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데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면서 수세의 근본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등잔불이 되었던 촛불이 되었던 밤새도록 불을 밝혀 놓으려면 없는 집안 사정에 곤란했을 것이고

TV가 있나 휴대폰이 있나 무슨 할 일이 없는 사람이 밤을 새운다는 것은 고문 보다 심했을 것이랍니다. 

 

 

 

 

깊어가는 겨울밤

 

 

도란도란 소곤소곤

삶은 고구마와 동치미 국물도 있었지

별들이 옛날이야기 들으려 창가로 다가오던

긴 겨울날의 밤

 

함박눈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렸다.

 

 

 

 

어디선가 책 읽는 소리가 들리던가

아니면

찹 싸~ 알 떡이나   메밀 무~~~욱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거 관심없다

오로지 휴대폰에 푹 빠져 있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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