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 설중매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있나 봅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매화라는 말도 있는데
이 설중매(雪中梅)가 상징하는 것은
"어떠한 어려움에 임해도 굴하지 않는 고고한 선비의 절개“라고 합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는 시대에 설중매라는 기생이 있어서 고위직 선비의 지조 이야기가 전해진다네요
고려 왕조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운 후
잘난 사람들의 큰 잔치가 벌어졌을 때
설중매도 불려 나갔는데

정승 하나가 설중매를 회롱하다가 말을 잘 듣지 않자
무게를 잡으며 "기생이란 동가식 서가숙하는 것"을 당연히 여겨야 한다고 질책하였을 때

설중매가 큰 소리로 답변하기를
"그래서 대감과 기생이 천생연분인가 보다'라면서
동쪽에서 밥을 먹고 서쪽에서 잠을 자는 기생과 이 정권에 있다가 저 정권에서 빌붙는 고위직이 똑같다는 식으로 말해

그 자리에 있었던 대신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조선조 단종의 자리를 빼앗은 세조 시대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등 지조 없는 정승 판서 사례가 있었다는데
요즘에도 그런가 봅니다

예전의 선비들은 기생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 할 줄이라도 알았지
요즘엔 정권이 바뀌어서 또 한 자리 차지하게 되면 오히려 무슨 능력자나 되는 양 국민들 앞에서 힘을 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장관에서 총리에 이르기까지 정권이 4번이나 바뀌어도 높은 직책을 번갈아 가졌다고 하지요!

<어 허 허 허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