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실 가던 때
별들도 모여들고 쥐들도 찾아오던 이웃집
오늘은 무슨 얘기 궁금증에 가슴을 여민다
설거지 대충대충 행주치마 손 닦기 바쁘고
고무신 벗어질세라 끌며 가던 동네 마실 길

길고 긴 겨울밤 동네 사람 다 모이던 사랑방
고구마 반 쪼가리 건네는 인심에 배가 불렀다
누구네 집안 사정부터 도깨비 전설로 이어져
언제나 살뜰한 정이 가득했던 고향의 밤마실

낮에는 일만 해야 했던 옛날
기나긴 겨울밤
휴대폰이나 TV란 존재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길고 긴 겨울밤을 보내는 최고의 수단
밤마실 이야기

정녕 그런 때가 있었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