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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돌담 밑에 모인 염주괴불주머니

 

 

 

돌담 밑에 모인 염주괴불주머니/유유

 

야! 여긴 진짜 따뜻하다. 바람도 안 불고! 너희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데? 

왜 이리 늦게 오는 거야! 우린 할 얘기 이미 다 했는데......

녹음기 다시 돌리면 되지 뭐! 바다가 너무 세서 배를 끌어다가 방에 놓고 오느라 좀 늦었다네.

그나저나 갈매기 구이나 한 점씩 먹으면서 얘기하자구...... 요즘엔 뱀이 귀해서 원.....

그런데 이녁은 오른발이 삐었다더니 왜 왼발에 기브스는 했지?

아! 병원에 가서 왼발이 아픈 것으로 순간 착각을 하고 말 잘 못했더니 그렇게 되어버렸어.

그런데 그냥 그렇게 다니는 거야?

어쩌겠어. 돈 주고 한 기브스니 그냥 두어야지. 여러가지 편리한 점도 있긴 하지!

하긴, 얼굴 새로 만든 사람이 우글거리는 세상이니 뭐 상관없긴 하다만..........       

자! 봄부터 심상치 않은데 올해 일어날 일들을 점치기 시작해볼까?

음  ........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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