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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사연을 숨긴 현호색

 

 

사연을 숨긴 현호색

 

                              유유

 

바르르 떨리는 입술 열고

날아오르는 종달새에게

가슴에 맺힌 말

꼭 전하고 싶건만

행여 주변에 모여있는

노루귀가 들을세라

긴긴 사연 돌덩이처럼 꼭꼭 묶어

맹장 속에 깊이 숨겨 넣곤

아픔은 없는 양

봄 햇살에 빛을 발하며

웃음을 머금은 채

조용히 서 있다. 

 

............. 해설 ...........

입술; 현호색의 꽃술이 입술 모양으로 생겨 흔히 입술의 형태로 표현한다.

종달새; 현호색의 꽃 모양이 종달새의 깃을 닮아 종달새 (corydalis)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학명(Corydalis remota Fishch. ex Maxim.)에 종달새가 들어가 있는데 속명은 희랍어 korydallis(종달새)에서

            나왔다고 한다.

가슴; 현호색의 길게 늘어 선 꽃 중심을 가슴 길이로 상징한다.

노루귀; 봄에 피는 꽃의 하나로 분홍색, 희색, 청색 등이 있는데 현호색 주변에 많이 피어 있다.

맹장; 꽃 깊은 안쪽에 꿀주머니가 있고 꽃이 지면 염주 모양의 열매가 열리고 검은 씨가 맺힌다.

봄 햇살; 햇볕이 있어야 꽃을 활짝 피우고 빛이 없으면 꽃입을 닫는다.

웃으며 서 있다; 꽃 모양은 비슷하나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 피는 자주괴불주머니처럼 꽃대를 세우고 단단히

                        서 있는 편이며 여러 개의 꽃들이 서로 모여 웃거나 노래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현호색종류로는 현호색, 댓잎현호색, 빗살현호색, 애기현호색, 왜현호색, 점현호색 등 10여종이

있는데 제주도에 있는 현호색은 상당수가 좀현호색이라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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