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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비자란

 

 

간신히 살아가는 비자란/유유

 

 

오래 살았으면 

지식도 많고 온갖 경험도 많이 겪었을 터이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배우고 싶어라 

 

 

 

 

오랫동안 살면서

눈과 비바람 그리고 추위와 더위의 시련이 많았어도

억척스레 참을 수 있었기에

인내심도 숙성

 

 

 

 

그래서 그럴까

멀리 볼 수 있는 아주 높은 나무가 좋아서  

고목 등걸에 붙어산다네

 

 

 

 

늙은 껍질이 조금은 거칠지라도

이끼 얻어다 벗하면서

이런 저런 세월을 노래하며 산다네.

 

 

 

비자란; 다년생 상록초로 오래된 나무에 착생하여 자라는 난초인데 비자나무에서 발견되었다 하여 비자란 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한라산 남쪽 기슭에 사는 붉가시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등 노거수에 붙어서 살았었다. 꽃은 5월 담황색으로 피는데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이라고 한다.  자연 상태의 비자란은 무차별적으로 도채해 가서 보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기에 관계당국에서 서귀포지역에 복원해 놓고 있다. 꽃말은 "순수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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