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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희귀종 난초

 

 

리본 단 아기쌍잎난초

 

 

무슨 무슨 기념일이 되었을까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 

작은 리본 꽃을 달고 숲속에서 조용히 기도해 본다 

 

 

 

 

적막한 공간

조금은 어둡기까지 한 한라산의 중턱에 자리 잡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낙엽 쌓인 땅 위에 푸른 생명의 두 이파리 펼치고

가녀린 꽃대를 세운 후

무언가를 상징하고 싶은가 보다.

 

 

 

아기쌍잎난초; 한라산 700~800m 고지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의 일종인데 아직은 한국 미기록식물로 발표만 된 종이라고 한다. 혼효림의 낙엽 쌓인 곳에서 두 장의 작은 푸른 잎이 마주해서 나오고 4~10cm의 여린 꽃대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꽃을 피운다. 꽃받침은 뒤로 젖혀지고 적갈색의 꽃잎은 두 갈래로 내려와 마치 리본을 단 것처럼 보인다. 찾기가 무척 어려운 존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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