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없는 꽃 께묵
가을엔 꽃길을 걸으라고 하네요
예전엔 코스모스 꽃길
이젠 이젠 묘한 이름의 알록달록 색깔 꽃들이 많아
여기저기서 가을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지요
그러기에 시골의 꽃은 눈길을 못 받네요
오히려 좋아
산과 들 외진 곳에 사는 어떤 꽃들은
인간의 손과 발이 무서워서 관심받는 것을 싫어한대요
습지 사는 께묵도 그런가 보아요
이상한 이름 때문에 가끔은 찾는 사람이 있는 듯하지만
잠시뿐이기에
흔들흔들 조용히 가을바람을 즐긴답니다.
께묵; 습지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목쑥, 묵계명초라고도 부른다. 풀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가 1m까지 곧게 서나 꽃이 필 때는 쓰러지는 모습이다. 꽃은 9~10월에 가지 끝에 노란색으로 피다가 검은 점이 있는 열매로 변한다. 자생지 및 개체수가 매우 적은 편이다. 뿌리를 먹고 잎을 진정제 등의 약초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없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혹자는 "관심"으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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