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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여리여리한 어리연

 

 

여리여리한 어리연

 

새로운 세상 꿈꾸다가 

연못에 떨어져 버린 작은 하얀 별 

 

 

 

 

친구들 놀고 있는

저 먼 우주로 다시 돌아가고 싶건만

어떻게 왔나 모르듯이

가는 법 알 수 없고

간다고 반길지조차 의심스러워

여린 가슴만 조마조마

 

 

 

 

연못에 떠다니며

어두운 수면을 밝혀주어 보았으나

반사 빛만 허공에 맴돌고

순채도 통발도

수련 따라 정 주려 하지 않으니

수척한 모습 애틋함이라

 

 

 

 

연못에서 방황하는 가냘픈 어리연

언제쯤 정착하려나!

 

 

 

어리연; 제주도와 중남부 일부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수생식물이다. 물 위에 뜬 잎에서 뿌리가 나와 물 위를 떠다니며 수질도 정화하고 곤충에게 산란 장소도 제공하는 등 생육환경을 조성해 준다. 어리연꽃이라는 말은 작은 연꽃을 의미한다고 하나 연꽃과는 전혀 다른 용담목 조름나무과에 속한다. 사촌인 노랑어리연이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린 붙박이지만 어리연은 꽃도 훨씬 작고 늦게 피며 물 위를 떠다니는 부평초와 같다. 꽃말은 "물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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